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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2020

파이어족(FIRE) vs 욜로족(YOLO) :: 2020년 트렌드

파이어족 vs 욜로족 :: 2020년 트렌드




1~2년 전만 해도 욜로(YOLO, You Live Only Once)의 바람이 거세게 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쥐꼬리만한 월급을 평생 모아봤자 쥐꼬리라며 1년에 몇 차례나 해외 여행을 가고, 순간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젊은 세대의 소비 트렌드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반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을 파이어족이라 부른다. 

파이어족의 의미

파이어(FIRE)족이란 Financial Indepence Retire Early의 약자로 경제적인 독립을 이룩해 조기 은퇴하는 삶을 지향하는 이들이다. 평균적으로 직장인들이 50~60대에 은퇴를 준비한다면 이들은 20,30대부터 열심히 모아 하루 빨리 은퇴하고자 노력한다. 물론 30,40대에 은퇴하는 삶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20~30대에 40대에 은퇴해도 될만큼 큰 돈을 버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고소득자들만이 조기은퇴를 꿈꾸는 것은 아니다. 일반 직장인들 중 파이어족을 꿈꾸는 사람들은 대체로 소비를 엄격히 통제하며(소위 손발을 자른다고 표현한다.) 월급의 50~60% 이상을 저축하고자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40~50대에 은퇴를 하려면 연간 지출의 약 20배 이상을 저축해야 한다고 한다. 파이어족들은 주기적으로 해외 여행을 간다거나 명품을 산다거나 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욜로족과의 차이

반면 욜로족은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지금의 행복을 희생하지 않는다. 놀 수 있을 때 놀고, 즐길 수 있을 때 즐기자는 주의다. 워크보다는 라이프를 저축보다는 소비를, 희생보다는 순간의 즐거움을 선택하는 이들과 파이어족은 분명 대척점에 있는것 처럼 보인다

파이어족 vs 욜로족 비교

하지만 욜로족과 파이어족이 정말 양립할 수 없는 대척점에 있는 이들일까?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욜로와 파이어의 최적점을 찾을 때, 두 성향이 상호 보완적일 때 삶의 질이 가장 높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 기본적으로 욜로와 파이어 모두 자유롭고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함이다. 차이는 어떤 삶이 행복한가에 기준이 다르다는 것 뿐이다. 

욜로족으로 사는 것이 앞으로의 날들은 전혀 신경쓰지 않으며 무분별한 소비를 지속하는 것이라면, 그 자체로 진정 인생을 즐기면서 산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파이어족으로 산다는 것이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거의 하지 않고 자린고비처럼 사회생활이 힘들정도로 극도의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을 뜻한다면, 이 또한 행복한 미래를 보장해 줄 수 있을까 의문이다. 

세상은 욜로와 파이어처럼 양 극단의 이분법으로 돌아가지 않으며, 인간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파이어족의 삶이 필요한 순간이라면 미래를 위한 선택을, 욜로족의 삶이 필요한 순간이라면 현재를 위한 선택을 현명하게 내릴 줄 아는 것이 진정 행복한 인생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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